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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코로나 고용훈풍 생겼지만…공급망 타격, 제조업 위협은 더 커졌다 [고용시장 불안한 회복세]
통계청, 10일 2021년 10월 고용동향 발표
기저효과에도 제조업 고용 3개월째 감소세
글로벌 공급망 경색 길어지면 고용 악영향
자동차·섬유업에서 고용 크게 줄어들 위험
코로나 고통 받던 음식·숙박업은 증가세로
위드 코로나 영향 받으면 회복세 완연 전망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해 큰폭으로 감소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최근 들어서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로 앞으로 계속 줄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나아지는 상황 속 돌출한 새로운 위협요인인 셈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만3000명 줄었다. 8월 -7만6000명, 9월 -3만7000명에 이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실상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기저효과가 감소폭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지난해 8~10월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이 감소했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수는 8월 -5만명, 9월 -6만8000명, 10월 -9만8000명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8, 9월보다 10월 감소폭이 커 기저효과가 더 강하기 때문에 올 10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앞으로도 제조업 고용은 흔들릴 수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자동차, 트레일러, 섬유제품, 운송장비 쪽에서 감소세가 제조업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전자부품·통신장비 등에서는 제조업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이 말한 자동차, 섬유는 대표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 반면 전자부품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경색은 자동차·의류 등 산업에 상대적으로 강한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류했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 등은 낮은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차질이 길어지면 악영향을 받는 업종은 경기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코로나19로 근 2년 동안 시름했던 대면서비스업종은 일단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0월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 늘었다. 지난달에도 3만900명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교육업도 10만8000명 늘어났다.

10월 사적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백신 접종이 늘어나 외부활동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숙박음식, 교육업 등 코로나19 취약업종 취업자수도 상당수 회복됐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실시에 따라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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