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와 글로벌 디지털 시장 선도를 위한 '디지털동반자협정'(DPA)의 연내 타결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서울에서 방한 중인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DPA 추진 등이 포함된 양국 간 산업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7월 개시한 한-싱 DPA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만큼 연내 타결을 목표로 실무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싱 DPA는 우리나라가 맺게 되는 최초의 디지털 부문 통상 협정으로, 상품·서비스 등을 다루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디지털 산업 교역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단독 협정이다.

DPA는 새로운 디지털 교역에 관한 규범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진출 교두보로 활용될 전망이다.

여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디지털 통상 규범 마련에 있어 양자 관계 뿐만 아니라 아세안 등 글로벌 무대에서 역할을 함께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및 그린 이코노미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싱가포르에 투자한 우리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과 애로해결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