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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결제 ‘스마트 냉장고’ 도입...무인 자판기 늘리는 편의점
CU,주류 자판기 도입 매출 3배↑
하이브리드 점포에도 확대 적용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무인 자판기(사진) 확대에 나선다. BGF리테일은 지난 7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주류 자판기가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냉장고처럼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를 일부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달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자판기) 매출이 도입 초기보다 3.5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도입 점포의 전체 주류 매출에서 주류 자판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4.8%에서 11.6%로 뛰었다.

주류 자판기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QR코드를 통해 성인인증 후 이용가능한 기기다. 주류는 성인인증을 거친 뒤 대면으로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통해 일정 조건을 갖춘 소매점에서 무인 판매가 허용됐다.

주류 자판기는 주류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 매출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인 운영 시간 동안 주류 자판기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주류와 동반구매율이 높은 라면이 16.7%, 냉장안주가 23.8%, 육가공류는 33.7% 가량 매출이 늘었다. 주로 호텔, 리조트 등에 설치된 주류 자판기는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점포에 도입돼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CU는 이에 따라 주류 자판기 상용화 검증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CU해비치리조트점에 스마트 냉장고를 도입한다. 스마트 냉장고는 냉장고처럼 상품을 고른 뒤 문만 닫으면 기기가 상품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미지로 사물을 판별하는 인공지능 비전과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술이 있어 약 50여 종의 상품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CU는 이번 스마트 자판기 도입을 통해 공간 효율성, 시스템 안정성, 고객 편의성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추후 무인 매장 운영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점포에도 스마트 자판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21년 10월 현재 300여 하이브리드 점포를 운영하는 CU는 향후 주류 자판기의 상용화가 더욱 활성화 될 경우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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