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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후 사망 경찰’ 아내의 눈물…“백신패스로 일자리 잃을까 걱정”[촉!]
7월 2차 접종 3일 만에 구미서 관할파출소 경찰관 사망
아내 A씨 “백신 접종, 가족 전체에 충격…접종할 수 없어”
“접종 의무화로 알바 등 일자리 잃을까 걱정…생계 위협”
“접종 의무화보다는 자율적인 접종 가능하게 하길 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백신 패스 등이 도입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저와 같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혹시 잃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려면 제가 생계를 책임지고 일을 해야 하는데….”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받은 뒤 사흘 만에 숨진 경북 구미경찰서 관내 한 파출소 소속 50대 경찰관의 아내 A씨는 8일 오전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최근 정부의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 등 접종 의무화 기류에 대해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7월 20일 새벽 A씨의 남편 B씨는 집 거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7월 17일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후 불과 사흘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가족들이 경북 구미의 한 병원으로 남편을 이송했으나 1시간18분 만에 B씨는 숨을 거뒀다.

남편 사망 이후 A씨는 지난 8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까지 백신 때문에 혹시 사망하면, 남은 아이들을 키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접종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100일이 넘었지만 A씨는 실제로 백신을 접종받지 않고 생활 중이다. 그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 보디빌딩대회에 나갈 정도로 건강하던 B씨가 백신 접종 사흘 만에 급사한 이후 가족 전체가 접종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자신과 남아 있는 중학생 자녀 2명에게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봐 접종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A씨는 백신 패스 시대가 되면서, 백신 접종이 취업의 필수조건이 될까봐 두렵다고 했다. 그는 “남편 사망 이후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우리 가족의 사정을 구하는 일자리마다 다 말하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지금도 주변 사람들이 저를 잘 모르는 곳까지 가 아르바이트 등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은 일하는 곳에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아 출근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갑자기 의무화하게 되면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어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B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B씨 사망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급성심장사(심장 자체의 원인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것)로 판단된다. 백신 접종이 B씨의 기저질환을 급격히 악화시켰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소견서를 내놨다.

그러나 질병청은 ‘백신보다 다른 이유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더 커,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4-2)’로 판단, 백신이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부정했다.

이 같은 질병청의 판단에 따라 B씨의 순직 처리 역시 불투명해져 A씨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는 “질병청이 사망과 인과성을 부정하면서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 기류와 관련해 A씨는 “많은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 유족이나 저희 가족이나 접종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부가 백신 의무화보다는 자율적인 접종 분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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