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주자 외교비전에 ‘관심’…면담내용은 비공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을 총괄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의 면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오는 10일부터 2박 3일 간 진행되는 방한 일정의 일환으로 오는 12일 윤 후보와 면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자들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자신들의 대미외교 및 인도·태평양 외교비전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
크리튼브링튼 차관보와 여야 대선후보들의 면담은 각 후보자들의 외교 전략을 이해하려는 미국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외교안보 소식통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국의 협조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외교전략이 기본적인 동맹 틀이나 방향에 변화를 줄 것인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 대선주자들과 외국 외교인사들과의 접촉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윤 후보 측과 이 후보 측은 캠프 내 전직 외교관 출신인사들을 통해 주요 주한대사관 인사들과 만나 각 후보자의 외교 공약을 설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9월 말 미 상원 인준을 받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서 약 7년간 근무한 ‘중국통’으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7~10일 일본을 거쳐 12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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