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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연확장·2030 지지 ‘숙제’…‘정치신인’ 윤석열, 본격 검증대로
윤석열, 정치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 후보로
洪 지지층 끌어안고 중도·무당층 ‘외연확장’ 숙제
구체적 정책대안 제시하고 안철수와 野 단일화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제1야당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맞붙는 본선에서는 한층 더 날카로워진 검증의 칼날이 예상된다.

윤 후보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자신과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벌였던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들을 끌어안는 것이다. 특히, 홍 의원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던 2030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책임당원) 투표에서 21만34표, 여론조사에서는 37.94%의 지지를 얻었다. 홍 의원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12만6519표, 여론조사 결과 48.21%를 기록했다. 당원투표에서는 8만3515표 앞섰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10.27%포인트(p) 뒤진 것이다.

더군다나 경선 막바지로 갈수록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는 등 양측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만큼 ‘원팀’을 위한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 윤 후보는 이를 위해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캠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캠프를 재정비,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초반 경선룰을 둘러싸고 이 대표와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30 청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모두발언에서 “당 대표로서 저는 당원들에게 당당히 고하겠다”며 “잠시 뒤 우리 후보가 확정돼서 발표되고 나면 저부터 그 후보를 따라서 일사불란하게 대통령 선거의 전장으로 뛰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늘 선거 이후로 우리 국민의힘은 단 하나의 리더 아래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필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

‘정치신인’ 이미지를 벗어나 수권능력도 증명해야 한다. 그동안 윤 후보의 약점으로 정책비전 제시가 꼽혀왔다. ‘반문(反문재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던지는 것이 급선무다. 정책비전을 통해 보수층을 넘어 중도, 무당층까지 ‘외연 확장’을 이뤄내야 한다.

‘1일 1실언’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말실수’도 줄여야 한다. 윤 후보는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이어 ‘식용 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상태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의 사과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대선 출마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도 있다. 안 대표는 대선 완주 의지를 공언하고 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보수 표심이 분산돼서는 안 된다는 단일화 요구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앞서 경선과정에서 “(단일화는) 당연히 한다”, “안 대표나 저나 야권에 있는 정치인은 정권교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다”, “(안 대표와) 야권 통합을 이루기 위해 충분히 대화를 갖고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 등의 발언을 내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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