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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자이언트스텝에 1000억이상 베팅
제3자 유상증자 통해 자금 투자
두나무 투자 이어 신사업 박차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인 자이언트스텝 투자에 나선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하이브가 두나무와의 지분교환에 이어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자이언트스텝의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자이언트스텝의 현 시점 시가총액 9500억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를 거쳐 하이브는 10% 내외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2008년 6월에 설립된 자이언트스텝은 광고·영상 시각효과(VFX, Visual Effects), 리얼타임(Real-Time) 콘텐츠 제작 및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크리에이티브 테크 기업으로 관련 콘텐츠 제공을 주요 목적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달 종합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와 메타버스 콘텐츠 공동 기획 및 제작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는 등 메타버스시장에서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네이버가 70억원을 투자하며 네이버 라이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협업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앞서 자체 투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지난 10월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4일 유증 규모를 985억원 가량으로 확대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회사는 당초 계획된 700억원 가운데 150억원은 버추얼 스튜디오 증설, 150억원은 비주얼 휴먼 매니지먼트 사업에 활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정된 계획에서는 M&A 활용 자금 규모가 685억원으로 상향됐다.

이어 이번 투자로 하이브는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관련 지적재산권(IP)를 활용, 메타버스 콘텐츠 관련 분야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브는 전날 핀테크기업인 두나무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5000억원을 투입해 두나무 주식 약 2.5%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하이브가 BTS 등 아티스트 기반의 IP(지식재산권) 콘텐츠와 상품을 디지털 자산인 NFT를 접목해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BTS에 치중됐던 수익구조에서 최근 메타버스 사업 기대감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하이브 주가는 2.89% 오른 35만6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0만원으로 16.3%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3만원으로 13% 상향 조정했으며, 앞서 NH증권도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기존보다 37% 높인 바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656억원을 시현하고 본업에 더해 NFT 등 활발한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이세진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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