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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현 관세청장, ‘근무태만 의혹’ 인천공항우편세관 직원 43명 교체
후임 세관장에는 감찰통 전격 발탁…개선방안 마련키로
임재현 관세청장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임재현 관세청장이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마약 탐지 등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근무시간에 딴짓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5일 해당 세관장 대기발령 조치 등 직원 43명을 교체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강행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임 청장은 이날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 대기발령을 비롯한 관리자 전원 교체 조치 등이 담긴 인사를 단행했다.

후임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에는 유태수 국세조사과장을 전격 발탁했다. 유 신임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은 관세청 감사팀장과 감사담당관을 거친 대표적인 감찰통이다.

또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 후속조치를 이달 말까지 단행할 방침이다. 국제우편물 통관과 관련한 근무체계와 업무처리 절차 등 행정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 원인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앞서 JTBC는 지난 2일 제보 영상을 토대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의 우편물을 살펴보는 대신 30분 넘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마약 탐지견이 컨베이어벨트 옆에 줄로 묶인 채 방치된 듯한 모습과 엑스레이 검사 담당 직원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장면 등도 담겼다. 국제우편은 마약 밀반입 통로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엄격한 단속이 필요한 대상으로 꼽힌다.

임 청장은 “전국세관에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을 실시해달라”면서 관세청 및 전국세관의 모든 관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5년만에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관세청장에 임명된 임 청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세청, 기재부, 조세심판원에서 3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주식 양도소득과세 추진 등 굵직한 세제 개편 정책을 이끈 세제 전문가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사무관 신분으로 5대 그룹 구조조정 관련 세제를 총괄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29일 제31대 관세청장으로 취임 이후 익명게시판 신설 등 내부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세청공무원노동조합이 임 청장에 대해 ‘긍정적 변화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외청 노조가 신임 청장에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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