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각각 58%·40%↑
역대 최고 분기 실적 달성
“앞으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카카오T 이용자는 3분기 기준 약 3000만 명까지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업계의 제도적 관행과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겠습니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가 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58%, 40%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의 성과가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 독점 논란 등이 불거졌던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는 3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앞서 제기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대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408억원, 영업이익은 1682억원이라고 4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40% 증가했다. 2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9.7%다.
같은기간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조57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따른 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2월 처음으로 선보인 카톡 지갑 서비스는 10월 말까지 약 2600만 명이 가입했다”며 “연말까지의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톡 지갑서비스는 2분기 기준 가입자 18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예약과 접종 증명서 등으로 ‘연내 가입자 2500만명’이란 목표를 빠르게 달성했다.
지난 8월 카카오톡 하단 탭에 론칭한 ‘카카오뷰’도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뷰는 출시 3개월 만에 2만여 개의 채널과 25만여 개의 콘텐츠 큐레이션 보드가 생성됐다”며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히 콘텐츠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 원이다.
3분기 국내외 스토리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327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전 세계 앱 매출 6위에 올라선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97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재팬은 이달부터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
여 대표는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키고자 한다”며 “카카오재팬의 유럽진출로 카카오의 전체 스토리 비즈니스는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 수수료 논란, 시장 독점 지적이 제기됐던 모빌리티 분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성장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3분기 기준 약 3000만명의 카카오T 이용자를 확보했고,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는 3만 대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92억원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과 관련해 여 대표는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카카오 공동체로 하여금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 콘텐츠 생태계와 더 넓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고, 상생과 혁신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단계 더 성장해 나가겠다”며 골목상권이 아닌 해외 사업을 확대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김민지·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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