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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인 65% “中 침공 시 美 파병해 도와줄 것”
미국 도움에 대한 기대 수치 계속 증가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인의 65%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민의기금회(TPOF)는 전날 양안의 군사적 위기 아래 주요 현안에 관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민의기금회는 지난달 18~20일 만 20세 이상 성인 1천75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경우 65%가 미국이 파병해 도와줄 것으로 여긴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2018년 4월 조사(47.4%), 2020년 9월 조사(60%)에 이어 이번 조사(65%)까지 미군이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 수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면 일본이 파병해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58%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35.2%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기금회는 절대다수 대만인의 미국에 대한 이 같은 인지와 판단이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 미국 정부 관리의 ‘미국의 대만 지지가 반석처럼 확고하다’는 발언에 이어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방어 약속’ 발언 등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하면서 대만인의 일방적인 기대감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기금회 유잉룽(游盈隆) 이사장은 만약 중국이 무력으로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대만인의 공통된 인식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 가능성(65%)과 일본의 지원 가능성(58%) 사이에 7%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또 기금회는 대만군의 대만 방어 능력에 대한 믿음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믿는다는 의견(48.4%)과 믿지 못한다는 의견(46.8%)이 1.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분석에서 20~34세 청년층의 대만군에 대한 믿음이 가장 낮은 반면, 65세 이상의 믿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특히 고졸 이상 학력자의 과반수가 대만군에 대한 믿음이 없는 반면 중졸 이하의 학력자는 60% 이상이 대만군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중요시할만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언론은 해군 육전대(해병대) 정예부대인 제99여단 장병 40여 명이 지난달 초 미국령 괌의 미군 기지를 방문해 1개월간의 상륙작전 훈련을 마치고 대만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AFP]

TVBS 방송은 미국과 대만의 수륙양용 합동 상륙작전 훈련이 1958년 루허우(陸吼) 프로젝트 체결 이후 시작했으나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로 중지됐으나 2017년부터 소부대 교류 형식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 육전대 40여 명이 미군의 현역 장비를 이용해 미 해병대와 합동작전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미군과의 합동훈련 등이 미국과 대만 간의 동맹국 협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미국과 대만 간의 많은 교류 협력이 이미 여러 해 진행됐다면서 불필요한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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