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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가시밭길에 찢기더라도 국민이 걸을 길은 꽃길로”
“사즉생 정신으로 전환적 위기 극복” 약속
성장ㆍ부동산ㆍ민생국회 키워드로 공약 제시
윤석열 의식한 듯 “임금 되려는 사람” 비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시작을 알렸다. 이 후보는 “새 길을 내며 가시밭길에 찢기더라도 국민이 걸을 길은 꽃길로 만들겠다”라며 “국민이 대통령과 정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치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도록 하겠다”고 대선 승리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을 질적으로 다른 도약과 발전의 시대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처음 꺼낸 메시지는 ‘위기’였다.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밖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대전환,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 그리고 주기적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하고 안으로는 누적된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이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있다”꼬 지적한 그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준비-도전-승리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용기의 다른 이름”이라며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1호 공약으로는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라며 성장의 회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사회 곳곳에 도사린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특유의 ‘사이다’ 발언도 있었다.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와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면서도 그는 “진전없는 논의를 한없이 지속하지는 않겠다”라며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주도로 할 일을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라며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 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습니다”라며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다. 정부를 믿고 방역에 적극 동참하신 국민들께도 합당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재인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토대 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라며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민이 명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정사에서 이 후보는 야권 대선주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언급한 그는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국민을 지배하는 임금이 되려는 사람은 주권재민국가의 1번 일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이 후보는 “비전도 정책도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반사이익을 노리며 발목잡기나 하는 실력으로는 이 위기와 난관을 돌파할 길이 없다”라며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진정한 일꾼이 될 후보는 누구인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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