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 내 설립한 'LA 흥사단 옛 본부'의 사적지 지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1일 대표 발의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도산 안창호 선생은 '독립을 위해선 국민 개개인이 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기치 아래 1913년 미국 LA에 흥사단을 설립했다.
현재 1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LA에는 여러 나라의 사적지 1100여곳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를 대표하는 사적지는 3곳 뿐이다. 흥사단 옛 본부는 미주 한인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대표할 수 있는 건물이다.
그런데 현재 중국계 건설사의 매입과 아파트 설립 계획 등으로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은 철거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이에 사적지 심사를 담당하는 LA 의회 측에 공식 편지를 보내 사적지 지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들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배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역사 보존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대국민 홍보방안을 촉구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여야 상임위원 등에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 의원의 국회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LA 흥사단 본부 건물'이 보존돼야 할 독립역사의 중요 유산임을 분명히 하고, 미국 내 사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등의 내용이 뼈대다.
배 의원은 "이번 결의안이 국회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적지 보존을 위한 협력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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