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유승민 후보가 일대일 맞수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경쟁 상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다 귀엽고 똑같은 강아지인데 식용 개는 도살하고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듣기에 굉장히 거북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YTN 라디오에서 전날 진행된 TV 토론회 중 제기된 '개 식용 문제'에 대한 윤 전 총장의 답변을 놓고 "저는 이상했다"며 "반려인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 개 식용 금지가 오래된 이슈지만 (윤 전 총장이 명확한)입장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도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를 다 키우고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윤 전 총장이 개 식용 문제를)'개인의 선택에 맡길 문제, 국가가 금지할 문제가 아니다'며 식용 개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용 개가 따로 있고 마치 식용으로 써도 되는 (개가 있고)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은 아니다라고 말을 하기에는 '그것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강아지가 다 똑같지 않느냐"고 했다.
또 "관련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대한민국의 이미지오 관련된 문제지 않느냐"며 "금지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전의 주'를 맞은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본선 경쟁력에서 다른 주자보다 우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세 분 후보는 모두 검사 출신이고, 제가 유일한 경제 전문가 출신"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이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 지난해부터 열심히 이야기한 제가 이재명 후보와 붙으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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