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 李 33.2% vs 尹 32.4%…李 33.2% vs 洪 28.3%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내년 대권 다자대결구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에 우세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홍 의원이 38.6%의 선택을 받아 윤 전 총장(34.0%)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이어진 ‘개 사과 SNS 사진’ 논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6%포인트(p)다. 유승민 전 의원 11.4%, 원희룡 전 제주지사 3.5%가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남성(47.6%) ▷30대(58.0%) ▷부산/울산/경남(42.8%) ▷학생(51.2%), ▷진보성향층(42.8%)·중도층(41.6%)에서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홍 의원(38.8%)이 윤 전 총장(35.6%)에 오차범위 안에서 높았다. 윤 전 총장은 ▷여성(39.5%) ▷60세 이상(55.0%) ▷가정주부(50.5%) ▷보수성향층(47.9%) ▷국민의힘 지지층(55.6%)에서 높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면 윤 전 총장(55.6%)이 홍 의원(35.3%)보다 높았다.
KSOI 홈페이지 캡처. |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누구를 넣건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로 윤 전 총장을 넣고 물었을 경우, 이 후보(33.2%)-윤 전 총장(32.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5%)-심상정 정의당 후보(2.3%)-김동연전 경제 부총리(1.8%) 순이었다. 지난 주 대비 이 후보는 0.4%p 하락하고 윤 전 총장은 2.4%p 상승, 두 후보 간 격차는 0.8%p로 좁혀졌다. 부동층은 9.5%(지지 후보 없음 7.2%+잘 모름 2.3%)다.
홍 의원을 넣은 경우, 이 후보(33.2%)-홍 의원(28.3%)-안 대표(4.0%)-심 후보(2.9%)-김 전 총리(1.9%) 순이었다. 지난 주 대비 이 후보는 변동이 없었고 홍 의원는 2.0%p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4.9%p로 좁혀졌다. 부동층은 11.6%(지지 후보 없음 7.6%+잘 모름 4.0%)다.
이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윤 전 총장를 넣었을 경우, 윤 전 총장(36.6%)과 이 후보(36.5%)는 사실상 동률이라고 할 수 있는 0.1%p 차 초접전이었다. 지난 주 대비 윤 전 총장은 3.0%p 상승했고, 이 후보는 1.0%p 하락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가 윤 전 총장보다 높았다.
윤 후보 대신 홍 후보를 넣고 물었을 때는 이 후보(35.2%)가 홍 의원(34.2%)보다 1%p 높은 박빙이었다. 이 후보는 1.5%p, 홍 의원은 0.6%p 각각 하락했다. 연령별로 이 후보는 40대·50대·60세 이상에서, 홍 의원은 20대·30대에서 높았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9%-민주당 30.3%-국민의당 6.9%-열린민주당 5.7%-정의당 3.5% 순이었다.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 10.8% + 잘 모름 1.1%)은 11.9%. 지난 주 대비 국민의힘은 0.9%p, 민주당은 2.5%p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