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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신라, 면세점 마진 기대치 낮춰야…목표가 10만원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신영증권은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사업의 마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9% 낮은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증가, 흑자전환한 9687억원, 20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부문(TR)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 증가, 흑자전환한 8576억원, 200억원을 달성했다. 호텔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 감소, 흑자전환한 9억원을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탓에 실적 방어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면세 시장 전체 성장률이 약 13%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시장 전반 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며 "지난 2분기 시장 전체 성장률 56% 대비 호텔신라의 면세부문 매출이 약 93% 증가했기에, 점유율을 확대해 가던 기조도 다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3분기 면세 부문 영업이익률이 2.3%로, 상반기 5~6%대 마진에서 크게 둔화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반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확보도 가능했다면 금번 3분기는 실적 방어가 녹록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선 수수료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도 경쟁도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한국 면세 시장의 수요는 중국 도매상들이 주도하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국내외 면세업체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알선수수료율이 사상최대치로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들의 물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도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텔사업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2019년 이후 7분기 만의 흑자를 기록해 향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호셀신라는 향후 면세사업에서 수익성 확보를 우선 순위로 두고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이는 후발 사업자들의 수수료 경쟁이 완화돼 시장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사업 경쟁력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며, 시장 정상화는 해외 여행 재개로 국가 간 이동이 원활해 지는 시점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면세 마진에의 눈높이를 당초 기대 대비 낮추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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