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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영국서 개막 "韓 탄소중립 의지 알린다"
환경장관 등 정부대표단 참가…주요국·국제기구 회담·MOU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 완성 '관건'…文대통령, 정상회의 참석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그 막을 올렸다.

전세계적인 위협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세계 질서를 모색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이달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우리 정부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한 정부대표단을 총회에 파견한다. 총회에는 197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참석한다.

올해는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해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원년이다.

파리협정에서 국제사회는 지구촌 온난화 재앙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내, 가능하다면 1.5도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이런 목표의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강화된 행동과 연대가 강조될 예정이다.

COP은 기후변화 관련 국제사회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199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돼서 이번이 26번째다.

각국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5년마다 점검해 새롭거나 개선된 목표를 내기로 했는데 이번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나온 뒤 첫 시기다.

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정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내달 1∼2일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서는 COP26 의제와 별개로 주요국 정상회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기로 함에 따라 한일간 대화가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논의된다.

최대 관건은 국제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Paris Rulebook)을 완성하는 것이다.

파리협정이 채택된 후 당사국들은 수년간 협상한 끝에 2018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 마련했다.

그러나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은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이전실적에 대한 상응 조정과 교토메커니즘(CDM)의 전환 등에 대해서는 당사국 간 이견으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파리협정의 이행 기간이 개시됨에 따라 당사국들은 세부 이행규칙 완성에 대한 시급성을 인지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막바지까지 치열한 격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 탄소시장 조성, 모든 국가에 적용될 투명한 점검·보고체계 마련 등의 이슈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고 주요 환경협력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한편 국제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31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선 우리나라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해 파리협정 이행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한편 이번 당사국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채택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내달 3일에는 글로벌녹색성장이니셔티브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국제협력 양해각서를, 4일에는 람사르협약 사무국과 습지 등 탄소흡수원 증진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다.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도 진행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가 간 환경협력사업도 논의한다.

환경부는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 회의장 내 한국홍보관(파빌리온)을 운영한다.

한국 홍보관에서는 우리 정부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을 소개하는 각종 포럼이 열린다.

국내 35개 기관이 주관하는 28개의 부대행사가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달 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개최되는 정상회의 의장국 프로그램은 제26차 당사국총회 공식 유튜브와 환경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부대행사 중 일부는 '한국홍보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한정애 장관은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기틀을 완성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알리고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억제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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