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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배송 업계, 내년 목표 상장 레이스 본격화
새벽배송 업계가 내년에 일제히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SG닷컴의 물류센터 전경.[SSG닷컴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새벽배송 업계가 내년에 일제히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쓱닷컴에 이어 마켓컬리까지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면서, 일찌감치 상장 준비에 나선 오아시스마켓까지 포함해 3사가 상장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간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선다.

SSG닷컴도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최근 선정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제이피모간체이스는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다.

당초 새벽배송 업계에서는 유일한 흑자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이 내년 하반기 국내 상장을 목표로 했다. 올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컬리는 해외 시장 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였고, SSG닷컴의 상장 시기는 수년 뒤로 예측됐다.

마켓컬리 로고.[컬리 제공]

그러나 컬리는 올해 7월 국내 증시 상장 추진을 선언했고, SSG닷컴의 상장도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함께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 거래소 유치를 위해 올해 4월 발표한 신규 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목표 일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하면 상장에 성공한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5~7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컬리와 SSG닷컴 중 어느 곳이 먼저 상장할지도 관심사다. 컬리는 연내 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로 SSG닷컴보다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자하게 되면서 새벽배송 시장의 점유율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SSG닷컴은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컬리도 추가 성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컬리는 IPO를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먼저 UI 및 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결제 간소화 등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분야를 비롯해 배송 서비스의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유통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오아시스마켓도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오아시스마켓 제공]

오아시스마켓도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 대표주간사를 맡고 있으며, 특히 양사는 각각 50억원씩 투자도 단행했다.

특히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증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성공적인 상장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오아시스마켓은 해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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