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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본부장, 美 미시간 주지사에 韓 기업 인센티브 요청
통상장관으로 첫 미 주지사와 면담…공급망 등 협력 강화도 당부
29일 전체 수출의 40%이상 차지하는 中·美 인사 연이어 면담
여한구(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영상회의실에서 그레천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국 미시간 주지사와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이날 휘트머 주지사의 모교인 미시간 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 state)의 미식축구 팀 상징색인 초록색을 맞춰 넥타이를 착용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그레천 휘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와 화상면담을 통해 물류 운송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요청했다. 또 인력 부족으로 신규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 주정부 차원에서 인력정보를 제공하는 등 채용지원서비스 지원을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미시간 주의 제4위 교역대상국이며 미시간 주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 관련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지난해 우리의 미시간 주 대상 신규직접투자규모가 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통상장관이 미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것을 처음이다. 특히 휘트머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 지난해 3월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될 정도로 유력 인사다. 미시간 주는 미국 3대 자동차 회사(GM·Ford·Fiat)와 자동차 부품, 산업장비 업체들이 위치하고 있는 산업적인 이점을 활용하여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우리 기업 투자에 사의를 표하면서,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미시간 주에 향후에도 적극 투자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여 본부장은 “물류 운송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애로를 겪는 우리 기업들에게 물류창고, 운송비 등에 인센티브 제공을 고려해달라”면서 “최근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 등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과 미시간 주 교역의 68.5%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인 만큼, 향후 양측이 미래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해 공급망 및 기술 통상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앞서 여 본부장은 이날 오전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의 전력공급 제한과 관련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양국 간 고위급 대면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이로써 여 본부장은 이날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 주요 인사를 연이어 만나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해소와 인센티브 제공 등을 요청하면서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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