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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Zoom] ‘김동연 창당’ 행사 찾은 文복심 윤건영…‘文心’, 미묘한 흔들림
文최측근은 왜 김동연 행사를 찾았나
文心, 이재명·김동연에 저울질 시작?
文대통령·李회동 관전평도 의견 분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그간 여권 대선 구도에서 중립을 지킨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 제3지대 대권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사실상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그의 최측근과 김 전 부총리의 ‘교감’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회동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근거 삼아 ‘문심’(文心)이 김 전 부총리에게 관심을 보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더 나아가 문심이 이 후보와 김 전 부총리를 놓고 미묘하게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말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주말에 열린 김 전 부총리의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함께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행사가 거의 끝나갈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때 그의 보좌관이었던 윤 의원은 여의도에 입성하기 직전까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근무할 만큼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이 때문에 이른바 당내 ‘명낙대전’이 한창일 때도 중립을 지켰다. 그의 언행이 문 대통령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윤 의원이 뒷말이 무성해질 것을 무릅쓰고 김 전 부총리의 공개 행사에 등장한 것이다.

김 전 부총리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제가 경제부총리, 윤 의원이 국정상황실장일 때 많은 논의를 (함께)했다”며 개인적 인연을 앞세운 후 “윤 의원이 온 것 때문에 (저를)문 대통령과 연결 짓는 말이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음에도 해석이 분분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당시 행사에는 윤 의원과 함께 친문 핵심으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차담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그의 복심이 김 전 부총리를 만난 이후인 지난 26일 이 후보와 전격 회동했다.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주고 받는 말속에 적지 않은 ‘뼈’가 있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이 후보가 “지난 대선(경선) 때 제가 좀 모질게 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하고, 문 대통령이 “이제 1위 후보가 되니 그 심정을 아시겠죠”라고 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당시 비문(비문재인)계로 꼽힌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때리기’에 적극 임했고, 이로 인해 친문 지지층의 눈 밖에 난 적이 있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이 후보가 선출된 후부터 친문 중심의 민주당 심층부가 ‘플랜B’를 고심하는 눈치라고 밝힌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김대중 정부)은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만나는 게 진심인지, 가장된 연출인지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후 이 후보에게 불길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충분히 배려했는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는 식의 탈출구 마련 차원이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물론 문심(文心)이 이 후보 쪽으로 순탄히 기울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 후보가 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를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친문 핵심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 의혹’에 휘말린 이 후보를 옹호키도 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 또한 ‘관계 해빙’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전날 5급 행정고시 폐지 등 공무원 개혁 공약을 내놓은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비공개 일정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친문 강경파 팬덤을 거느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회동해 도움을 요청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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