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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별세]5·18 단체들,"조문,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일" 크게 반대 안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숨진 26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5·18 관련 단체들이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조문을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 회의를 통해 조문 등 애도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두환을 조문한다면 반대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과 달리 간접적으로 생전에 5·18 관련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등 행보가 달랐다"며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조문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뒤 5·18 무력진입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전전 대통령이 5·18 희생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노 전 대통령은 아들 노재헌 씨를 통해서 사과했다. 재헌씨는 2019년 부터 5차례 광주를 찾아 희새자에게 사과 했다. 특히 유족들은 전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5·18 희생자 단체인 김동수기념사업회의 이재수 사무국장 역시 통화에서 "노태우 대통령께서 그동안 건강히 안좋으셨지만, 그 아들이 지속적으로 광주에 와서 사과도 했다"며 "그 동안 여러가지를 본다면, 전두환과 결이 다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조문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 현직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는 것이 관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찾았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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