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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지 줄어든 시총 상위주…시총·비중 모두 축소
하반기 상위 10개 종목 시총 116조원 감소…시총비중 2.71%p↓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비중 축소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는 비중 확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식시장 내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하반기 들어 시가총액과 시가총액비중 모두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은 상반기 말 1028조원에서 이달 25일 현재 912조원으로, 116조원(11.26%) 감소했다. 이들 종목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총비중은 6월 말 37.46%에서 현재 34.75%로 2.71%포인트 떨어졌다. 10월 들어서만 시총이 19조원 이상 줄었으며 시총비중도 0.19%포인트 낮아졌다.

상위 10위 종목들이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말 44.55%에서 현재 41.57%로 2.98%포인트 감소했다.

종목별로 보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총과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위축됐다. 6월말 481조7615억원이던 삼성전자 시총은 현재 419조787억원으로 62조6827억원(13.01%) 줄어들었다. 전체 증시 내 시총비중은 17.55%에서 15.96%로 1.59%포인트, 코스피 내 시총비중은 20.88%에서 19.10%로 1.78%포인트 위축됐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두 번째로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해당 기간 SK하이닉스의 시총은 92조8203억원에서 72조8002억원으로 20조201억원(21.57%) 감소했다. 전체 증시 내 시총비중은 3.38%에서 2.77%로 0.61%포인트 낮아졌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시총이 16조2450억원(22.45%) 감소하며 시총비중이 2.64%에서 2.14%로 0.50%포인트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우의 시총은 8조1466억원(13.43%), 시총비중은 0.2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시총이 6조895억원(11.90%), 2조1484억원(5.92%), 시총비중이 0.14%포인트, 0.02%포인트씩 감소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약세장 가운데에도 시총과 시총비중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해당 기간 55조6448억원에서 58조267억원으로 2조3819억원(4.28%) 증가했고, 시총비중은 2.03%에서 2.21%로 0.18%포인트 확대됐다. 삼성SDI는 47조9976억원이던 시총이 50조4044억원으로 2조4068억원(5.01%) 늘어났고, 시총비중도 1.75%에서 1.92%로 0.17%포인트 커졌다.

네이버(NAVER)와 LG화학의 경우 시총이 감소했지만 시총비중은 증가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이후 시총이 2조4640억원(3.59%) 줄었으나 시총비중은 0.02%포인트 높아졌다. LG화학도 시총은 2조472억원(3.41%) 낮아졌지만 시총비중은 0.02%포인트 늘어났다.

시총 상위주로 대표되는 대형주는 당분간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하향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관련 관망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V자형 빠른 회복보다 박스권 등락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수급상 유리한 국면이다. 대형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국면에서 테마 수익률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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