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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상승·실적 개선...금융주 잘나가네~
최근 1개월간 주가 5.76% 상승
규제에도 실수요 대출 지속 전망
연말 배당 기대감에 투자자 관심

26일로 예정된 정부의 강력한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파르게 진행되는 금리 상승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바탕으로 시장 대비 강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높아지는 배당 기대감도 전통 배당주인 은행 종목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종가 기준 KRX은행 지수는 지난 12일 744.27을 저점으로상승세를 보이며 22일 787.15를 기록, 5.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08% 상승한 것에 비해 초과성과를 올렸다.

KRX은행 지수의 구성종목은 카카오뱅크,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다.

은행업종의 주가 상승세에는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마진 개선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조297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도 9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25일, 신한금융은 26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들의 3분기 실적도 역대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익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는 6700억원, 신한금융은 1조1460억원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핵심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사상 최대로 예상한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익 안정성을 갖췄고 핵심 이익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금리 상승 효과는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에 대한 한도 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를 위한 대출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실수요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NIM 상승은 지속적인 핵심 예금 증가, 수익성 중심의 여신정책,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등에 따른 결과”라며 “내년에도 NIM의 추가 상승과 자산효과가 어우러져 순이자이익은 견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지주사들은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도 분기와 결산 배당을 포함해 올해 6.1%, 내년 6.6%, 2023년 7.2%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분기 배당 계획을 발표한 뒤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권고로 분기 배당을 추진하지 못했던 신한금융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22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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