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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6개월째 최고치
원자재 가격 급등에 공급대란
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준비
고물가·고금리 이중고 예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생산자물가가 반년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유동성 환경은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물가의 상방 압력을 키우게 되는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공급 요인까지 지속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폭은 10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물가 상황 등을 고려,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어 서민들은 고물가·고금리의 이중고(二重苦)에 몰리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110.86)보다 0.2% 높은 111.13(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11개월 연속 상승일 뿐 아니라 지난 4월 9년만에 통계작성 후 가장 높은 기록을 깬 뒤 6개월 연속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등락률은 7.5%로, 2011년 4월 역대 최고 상승률(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전년동월대비론 11.4% 올랐는데 2008년 12월(11.5%) 이후 가장 높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0.4% 증가, 2010년 통계작성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열연강판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59.2%, 31.7%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0.3%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2.1%)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0.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2.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0.8% 떨어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 0.6%, 0.5% 올랐지만 농산품이 2.0%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우럭(19.0%), 택배(10.1%), 쇠고기(6.4%), 나프타(6.2%), 돼지고기(4.0%)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배(-55.1%), 시금치(-37.0%), 휴양콘도(-23.5%), TV용 LCD(-11.0%), 호텔(-8.4%), 정기간행물(-6.9%) 등의 가격 수준은 낮아졌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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