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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글로벌 톱10, 3년뒤 브라질에 밀린다
인구감소·신산업부진 등
IMF 역전시점 2년 당겨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해 2년만에 글로벌 10대 경제국 지위를 회복한 우리나라는 3년 뒤엔 브라질에 추월,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데에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나 신(新)혁신산업 실종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더해지면서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퇴보한게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최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화 기준 국내총생산(GDP·명목) 규모는 올해 1조9080억달러를 기록, 작년(1조8240억달러)보다 11.3%(186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도 러시아(1조6480억달러), 브라질(1조6460억달러), 호주(1조6110억달러), 스페인(1조4400억달러) 등을 제치고 글로벌 톱10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우리 경제규모가 2조달러를 돌duwsj파하는 오는 2023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2024년엔 브라질에 역전, 한 단계 낮은 11위로 내려온 뒤 최소 2026년까지 이 순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50억달러 차이로 브라질에 추월당한 이 규모가 2025년과 2026년 각각 380억달러, 72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격차가 점차 벌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IMF는 지난 4월 전망 당시만 해도 우리경제 순위가 2026년까지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둔화된 우리경제의 성장 경로를 반영해 이번 전망에서 이를 수정한 것이다.

주요 7개국(G7) 중 하나로 지난해 우리나라에 1인당 국민소득이 따라잡힌 이탈리아의 올 경제규모는 2조1200억달러로 세계 8위를 기록, 2025년까지 이 수준이 지속되다 2026년엔 캐나다에 밀려 9위로 한 단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신규추정한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보면 2021~2022년 기준 2%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2011~2015년만 해도 3.1~3.2%였던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엔 2.5~2.7%까지 떨어졌다. 이 중 최근 2개년도인 2019~2020년은 2.2% 내외까지 하락했다 올해와 내년은 이보다 0.2%포인트 더 떨어졌단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중 잠재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대면서비스업 폐업 등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서비스업 생산능력이 저하된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잠재성장률이 이전의 추세로 회복되기 위해선 코로나가 남긴 상흔효과를 최소화하는 한편 신성장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기업 투자여건 개선, 고용여건이 취약해진 여성과 청년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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