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공 기대했는데…혹시나가 역시나”
“천공에 배웠나, 王자 할머니에 배웠나”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국민의힘 경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홍준표 후보 따라쟁이 하지마시고, 대장동 대출비리 수사제외 이유를 밝히라”고 또 한번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대출비리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되었는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LH가 공공개발 중이던 대장동을 민간개발 해서 개발이익 독식하겠다며 땅 사 모으는 그 위험천만한 일에 부산저축은행이 1100억원을 부실대출했다”며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전부 환수했고, 개발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았을 것이며,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개발을 죽어라 막는 국민의힘 도움으로 간신히 개발이익을 일부 취한 업자들이 살아남았고, 윤 후보 부친 집 사는데 쓰였다”며 “1억 개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통령 자격의 첫 출발”이라고 했다.
특히 “홍 후보님처럼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갈 생각 말라”며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범죄”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세계 10대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국정이 엉터리 선생에게 몇 달 대충 배우면 할만큼 만만하지 않다”며 “대통령 하시겠다고 평생직업 검사 사퇴하며 ‘열공’한다 해서 나름 기대했다. 그런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누구에게 뭘 배우셨는지 이해 못할 말씀만 늘어난다”며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사 먹을 자유, 복지 없는 증세, 국민에게 나눠줄 거면 세금 걷을 필요 없다, 인문학은 공부할 필요 없다, 페미니즘이 남녀교제를 막는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등 나열하기도 벅차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천공스승에게 그렇게 배웠나, 아니면 손바닥에 ‘王’자 새겨 주셨다는 할머니에게 배웠나”라며 “‘법 먹었어요’ 같은 동문서답은 홍준표 후보님 전매특허인데 홍 후보님께 동문서답까지 배우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