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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이어 기재부도 “공급망 차질, 글로벌 인플레 우려”
기재부, 15일 2021년 10월 그린북 통해 밝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전망…회복 속도 둔화”
방역실패로 내수 불확실성은 4개월째 이어져
경기회복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 학계는 물론, 정부도 우려 표현강도가 강해졌다. 물가상승세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기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데다가, 정부 방역실패로 대면서비스업 불황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21년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경기회복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정부도 우려 표현 강도를 높였다. 물가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기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데다, 코로나 장기화로 대면서비스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21년 10월 그린북(최근경제동향)’을 통해 “9월 중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 하락, 국고채 금리 상승, 환율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 제기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전세계적 현상으로 설명하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전망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정부는 전달 그린북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적하기는 했으나, 금융시장적 측면으로 보지는 않았다. 정부는 전달 그린북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상대적으로 물가 우려를 짧게 표현했다.

‘공급망 차질’이라는 우려지점도 새롭게 추가됐다. 항구마다 화물을 옮길 선박이 부족하고, 각 나라가 반도체가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 공급망 차질은 물가상승 원인으로 작용한다. 9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대면서비스업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은 4개월째 등장했다. 정부는 7월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고, 8~9월에는 두 달 연속으로 내수 불확실성 지속을 우려했다. 실제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서비스업 생산은 0.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불안이다. 3분기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내수 불확실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이란 단어가 등장한 횟수는 작년 7월부터 이번달까지 12번에 달한다. 올해 4월, 5월, 6월만 내수개선 흐름을 진단했을 뿐이다.

앞서 KDI도 지난 7일 발간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도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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