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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매수세 5주 연속 하락…“은행권 대출 축소 영향” [부동산360]
부동산원, 10월 둘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매매수급지수 101.9…0.9포인트 하락
수도권 전세 공급부족은 더 심각해져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서울 아파트 수요가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금리인상과 대출 한도 축소 등 돈줄을 죄면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내놓은 10월 두 번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전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9월 첫 번째 주(6일 기준) 107.2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5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200 범위에서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밑으로 떨어지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은 지난 4월 첫째 주(96.1) 이 지수가 잠시 100 밑으로 떨어졌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100.3)부터 이번 주까지 27주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와 그간 집값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을 7개 권역으로 나눈 모든 지역에서 주택 수요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지난주 101.4에서 이번주 100.5로 0.9포인트 내려 기준선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전체로는 105.4에서 105.9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주택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지만, 경기(106.3→107.4)와 인천(107.6→109.2)에서는 주택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은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오산시, 교통호재로 주목받는 안성시, 이천시,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군포시 등에서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 매수세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05.6에서 104.9로 내렸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103.5에서 103.1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107.4에서 106.4로 각각 하락했다.

전세시장 분위기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2.9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104.3에서 104.8로, 인천은 105.3에서 105.5로 각각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104.0에서 104.3으로 소폭 높아졌다. 전세 공급이 더 부족해졌다는 이야기다.

전세는 지난해 6월 세 번째 주 99.9에서 네 번째 주(100.4) 100으로 올라선 이후, 이번 주까지 68주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하면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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