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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 봇물’ 회계법인 자문 조직 커졌다
밸류에이션 상승·4차산업혁명 도래 등 M&A 시장 호황
세분화·전문화 등 재무자문 차별화 나선다
삼정KPMG, 딜어드바이저리 7본부까지 확대
삼일PwC, 마켓리더 4명·서비스리더 8명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이세진 기자] 밸류에이션 상승,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면서 회계법인 ‘빅4’의 M&A 재무자문 조직·인력 또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M&A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삼일PWC,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회계법인 빅4는 올 들어 M&A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 충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딜이 봇물을 이루자 조직 세분화, 전문 인력 섭외 등에 한창이다.

쿠팡·카카오뱅크 등 고평가 기업들이 등장하며 ICT·플랫폼 매물이 계속해서 나오고, 친환경·자율주행차·인공지능(AI) 등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며 기업의 신사업·신기술 매수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한 영향이다.

한 회계법인 재무자문 임원은 “그야말로 역대급 호황이 펼쳐지며 시장 대응을 위해 빠르게 조직 및 인력을 확대했다”며 “그럼에도 최근 인력 부족으로 추가 수임이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2조4000억원에 달한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등 올해 화려한 성과를 거둔 삼정KPMG는 딜어드바이저리본부가 무려 7개까지 늘었다. 지난 4월 밸류에이션팀과 부동산자문팀을 결합해 딜어드바이저리 7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더욱 전문화했다. 2~3년 전만 해도 5~6본부로 구성됐던 조직이 확대된 것이다.

올 초에는 M&A센터도 설립했다. 코로나19 사태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폭넓은 M&A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딜 본부장 중 젊은 파트너인 김이동 부대표가 M&A센터장을 맡으면서 딜 본부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종합적으로 딜 기회를 엿본다는 전략이다.

삼일PwC는 앞서 지난해 딜 본부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CF(기업자문), TS(재무실사), FA(부동산) 3개 본부를 6개의 수평적인 팀으로 나누고, 마켓리더와 서비스리더를 선임해 각 전문성을 필두로 한 종적·횡적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조직개편 후 1년여가 지나면서 구성에 다소 조정이 이뤄졌다. 현재는 PE(사모펀드), 대기업집단, 금융BRS, 미들마켓 등 4명의 마켓리더와 FDD(실사), 밸류에이션, 크로스보더, 상장사, NPL(부실채권), VCID(밸류 크리에이션 인 딜), AI(대체투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8명의 서비스 리더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 딜 부문 변화가 안착되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EY한영도 딜 부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전략자문과 재무자문 시너지 창출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재무자문본부를 전략재무자문본부로 개칭하고, 올해 3월에는 본부 내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을 신설하기도 했다. EY파르테논은 7000여명 이상의 전문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으로 꼽힌다.

딜로이트안진은 서비스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별 특화 조직을 꾸려 급증하는 M&A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재무자문본부 내 리테일(유통)그룹, 스포츠비즈니스그룹, 테크 딜 팀(Tech Deal Team) 및 생명과학팀을 새롭게 구성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산업별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섹터 베이스(Sector based)’, 전략적 방향성을 제공하는 ‘어카운트 베이스(Accounts based)’ 개념을 도입하기도 하는 등 서비스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miii03@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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