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천공스승’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천공스승 영상을 봤다는 것 이외에 확인된 것이 없다”며 “취향의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의심하는 것처럼 천공스승이 윤 전 총장의 굵직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 조언한 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천공스승이 자꾸 방송에서 (윤 전 총장에게 조언을 해줬다는) 그런 얘기를 해서 의심을 사는 것 같은데 윤 전 총장이 아니라고 했다”며 “수사나 정치적 행보에 있어서 그 분(천공스승) 말을 들은 게 확인되면 (윤 전 총장에게) 위험한데 확인되지 않는 한 큰 논란 아닐거라 본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컷오프 후 처음 진행된) 광주 TV토론을 봤는데 (토론 내용이) 핵하고 주술밖에 없었다”며 “지금까지는 (후보들 간에)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10번의 토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가 나올 것”이라며 “후보들이 부동산 대책, 복지 문제, 코로나로 인한 교육 불평등과 같은 심도있는 주제를 건드리는 모양새를 보여야 된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고발 사주’ 의혹이 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측에서 지시관계를 명확히 부정하고 있다”며 “(지시관계가) 없었다면 윤 전 총장이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책임질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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