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KBS 사장을 상대로 "KBS의 근본적인 혁신안 없이는 수신료 인상은 절대 불가능"이라고 못 박았다.
허 의원실이 KBS의 그간 3차례 '자구노력 방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 의원실은 KBS가 ▷공정성 ▷콘텐츠 퀄리티 ▷경영 효율성 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2007년 자구노력 방안 중 콘텐츠 퀄리티 강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외주제작비를 2012년까지 매년 10%씩 인상하겠다고 했으나 2006년 941억원에서 2009년 791억원으로 떨어졌고, 2011년까지 1351억원으로 올랐으나 목표 연도인 2012년에는 다시 1103억원으로 감소하는 식이다.
이 외에 ▷KBS World 시청가구 수 1억5000만명 달성 실패(2012년 5000만명), ▷콘텐츠 수출액 목표치 1억달러(2012년 8641만6000달러) 등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1년 수신료 인상안에는 인건비 비중을 2014년까지 29.2%까지 절감하겠다고 밝혔으나 2014년도의 인건비 비중은 33%였다. 인원 감축 계획도 목표인 4200명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4년 인상안에 첨부된 자구책에는 사업 경비를 5% 수준 절감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경비 예산을 늘려 실집행 금액은 외려 7643억원에서 7973억원으로 33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은아 의원은 "KBS가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기 위해선 그간 지키지 못한 자구 노력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며 "또 분리징수, 회계분리 등 뼈를 깎는 혁신방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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