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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이재명 이번주중 만날 듯
이 지사 측”이번주 면담 가능성 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면담이 빠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조율이 되겠지만, 이번주안에 후보와 대통령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 후보측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부 참모들이 이번 주 안에 두 사람의 회동을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이낙연 전 대표측이 이의제기를 하는 등 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 지사를 만나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1970년 김영삼 후보는 김대중 후보에게 승복했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 본선 승리를 위해 뛰었다”며 이낙연 전 대표에게 경선 승복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 지사가 후보로 선출된 직후,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에 반감을 가진 친문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과의 면담은 빨리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다. 여당의 대선 후보와 대통령과의 면담은 관례처럼 굳어져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 후 면담까지 걸린 시간은 차이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선출된지 이틀만인 29일 면담을 가졌다. 김 대통령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노 후보와의 관계는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선에서 노 후보의 경쟁자였던 이인재 후보가 김심(金心)의혹을 제기하며,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게 ‘지지 후보’를 밝히길 요구한 일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누리 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를 만나는데는 13일이 걸렸다. 박근혜 후보는 2007년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맞붙은 이후, 이명박 정권 내내 거리두기를 해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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