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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1위’ 케이카,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공모가 하회
공모가 대비 10% 낮은 시초가 형성
부진한 기관·일반 청약 경쟁률 영향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정인국 케이카 사장. [자료제공=IR큐더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내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1위 기업인 케이카가 코스피 상장 첫 날인 13일 약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하회한채 시장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케이카는 시초가 2만2500원 300원(1.33%) 하락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카 주가는 장 초반 7%대까지 하락했다가 잠시 강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케이카의 공모가는 2만5000원이었으나 시초가는 이보다 10% 낮은 2만2500원에 형성됐다. 현재 공모가 대비 11.2% 하락한 상황이다. 공모주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정해진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500억원 수준이다.

이같은 하락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케이카는 공모가 밴드(3만4300~4만3200원) 하단보다 27% 낮은 2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0대 1에 그쳤다.

케이카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 경쟁률도 8.72대 1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코스피 공모주 종목 중 크래프톤(7.79대 1)을 뒤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숫자다.

케이카는 국내 1위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케이카는 미국에서 ‘중고차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카바나’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카바나의 시가총액은 58조원에 달한다.

공모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부문뿐만이 아니라 향후 렌터카 사업 진출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평가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모두 확보해 안정적인 중고차 시장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올해 흡수합병한 ‘조이렌터카’를 통한 렌터카 사업 등 포트폴리오 확대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6% 늘어난 1조323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1%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한 910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1.8% 늘어난 385억원에 달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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