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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상륙작전 준비?…인민해방군, 훈련 영상 공개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군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통일’ 문제를 놓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연설 공방’을 벌인 직후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11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구체적인 실시 시점을 거론하지 않은 채 “최근 제73집단군 모 합동여단이 푸젠(福建)성 남부의 한 해역에서 해안 기지를 점령하는 실전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방군보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공중 엄호 속에 보트를 타고 상대 진영 해변에 상륙한 뒤 기지를 점령하는 훈련 장면이 담겼다.

중국 동남부의 푸젠성은 대만해협 건너 대만과 마주한 지역으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중국 측 무력의 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현지 기상 조건으로 미뤄 훈련이 영상 공개일인 11일에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번 훈련 영상 공개는 시진핑 주석과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9일 신해혁명 110주년 연설과 10일 대만 국경일(쌍십절) 연설에서 각각 ‘통일’과 ‘대만의 주권 확보’를 강조하는 연설을 한 직후에 이뤄졌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완전한 조국 통일의 역사적 임무는 반드시 실현해야 하며 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다”며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평화적인 방식의 조국 통일은 대만을 포함한 중화민족 전체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차이 총통은 “주권 확보와 국토 수호를 견지하겠다”면서 “대만인이 압력에 굴할 것이라는 환상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저강도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보이는 이번 훈련 영상 공개는 차이 총통의 메시지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으로 읽힌다.

앞서 중국은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 1∼4일 총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진입시키는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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