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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령 카슈미르 긴장 고조…반군 테러와 군 교전서 군 5명 사망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군 장교 1명·사병 4명 사망
반군 교전 피해 중 가장 심각…카슈미르 최근 갈등 깊어져
반군 테러도 확대…올해 민간인 최소 29명 사망
한 보안 요원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 지방의 주도인 스리나가르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이날 인도령 카슈미르의 잠무 지역 푼치 지구에서 인도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이 반군 의심 세력과 교전을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연일 반군 테러와 교전이 벌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의 잠무 지역 푼치 지구에서 인도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이 반군 의심 세력과 교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데벤데르 아난드 중령 잠무 지역 군 대변인은 반군 4∼5명이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군이 수색 작전을 벌이다가 공격 받았다며 “5명 모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반면 반군의 사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인도군이 올해 카슈미르에서 입은 반군과 교전 피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 후 군사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양국은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잠무, 카슈미르, 라다크 등으로 구성된 인도령 카슈미르는 인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슬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 지역으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반감이 큰 곳이다.

이 와중에 연방정부가 2019년 8월 이 지역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하면서 주민의 불만은 더 커졌다.

외교·국방 외 폭넓은 자치가 허용됐던 당시 ‘잠무-카슈미르주’는 잠무-카슈미르, 라다크로 분리된 후 연방 직할지로 편입됐다. 원주민이 누렸던 부동산 취득, 취업 관련 특혜도 사라졌다.

이후 이곳에는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처가 내려지고 주민 시위가 이어졌다. 동시에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빈번해졌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방의 주도인 스리나가르 지역에서 반군 테러로 사망한 민간인 3명 중 한명의 장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치뤄지고 있다. [EPA]

특히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활동 보폭이 넓어지면서 카슈미르의 긴장은 고조됐다.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는 지난달 초 지하드(이슬람 성전)의 다음 목표 중 하나로 카슈미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인도 당국은 알카에다의 언급을 계기로 자이시-에-무함마드(JeM), 라슈카르-에-타이바(LeT) 등 또다른 극단주의 단체가 인도를 향해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편 반군 테러는 인도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반군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 수는 최소 29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스리나가르에서 민간인 2명이 피격돼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5일 스리나가르 지역 연쇄 총격으로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고 7일에는 교사 2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후 현지 반군 조직 ‘저항 전선’(TRF)이 배후를 자처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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