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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무대’ 밟는 서요섭…“내년엔 PGA 투어 본격 도전”
14일 PGA 투어 더CJ컵 출격
“내년 PGA 도전 전초전
…스스로를 테스트해보고 싶다”
서요섭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서 생애 첫 PGA 투어 무대서 한국 남자골프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조범자 기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그 색(핑크) 셔츠를 입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브룩스 켑카’ 서요섭(25)이 마침내 ‘꿈의 무대’를 밟는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나선다. 생애 첫 PGA 투어 출전이다.

서요섭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서 “PGA 투어는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무대라 설레고 긴장된다. TV로 보던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한다고 하니 선수로서 뿌듯한 마음도 있다”고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올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와 신한동해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서 2승을 수확한 서요섭은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시즌 상금 부문 2위(5억 2834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위, 평균타수 10위(70.91타)를 기록 중인 투어 간판스타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강도높은 웨이트훈련으로 만든 단단한 피지컬로 2019 시즌 장타왕(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야드)에 올랐다. 2번 아이언으로 280야드를 보내는 투어 대표 장타자다.

서요섭은 “드라이버샷 거리로는 솔직히 PGA 투어의 몇몇 독보적인 선수 빼놓고는 뒤처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린 주변 숏게임을 많이 준비해야할 것같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만들어서 트러블샷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나만의 기술을 확실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서요섭은 PGA 투어 본격 도전을 위해 내년 콘페리투어(2부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계획도 갖고 있다. 이번 CJ컵 출전이 전초전이 되는 셈이다.

서요섭은 “일단 국내 투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고 싶다. 또 내 실력이 세계 무대서 어느 정도 레벨인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성적이 좋으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지만 일단은 톱10을 1차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서요섭이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서요섭의 별명은 ‘한국의 브룩스 켑카’다. ‘팔뚝맨’으로 불릴 만큼 근육질의 상체와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켑카(미국)를 연상케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스스로도 켑카를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골퍼로 꼽는다. 올해 메이저급 대회 2연승으로 켑카의 ‘메이저 사냥꾼’ 면모까지 그대로 빼닮게 됐다. 2018년 CJ컵 챔피언 켑카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켑카를 만나면 인사는 한번 하고 싶다”고 웃으며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에 오른 데 반해 남자골프는 아직 그만큼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 한국 남자골프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거 우즈가 우승 가능성이 높은 최종일 빨간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면 서요섭에겐 핑크색 셔츠가 있다. 올해 두 개의 우승컵 모두 트레이드마크인 핑크색 셔츠를 입고 들어 올렸다. 서요섭은 “그 색 셔츠를 입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으며 ‘꿈의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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