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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자산운용, 중국이 팔아치운 청담러닝 사들였다
신남양 매도에 휘청여도 12만주 매수한 KB운용
온라인 교육 전망에 베팅…저가매수 전략 풀이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청담어학원 등을 보유 중인 교육업체 청담러닝의 주가가 최근 중국 주요 주주의 매도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이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들어 청담러닝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이후 청담러닝 주식을 수 차례에 걸쳐 12만1705주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KB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기준 기존에 갖고 있던 64만7248주도 더해 총 76만8953주를 보유하게 됐다. 청담러닝의 지분 비율은 8.66%에서 10.29%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 투자사가 청담러닝의 주식을 매도한 시점과 맞물린다. 앞서 청담러닝의 2대 주주인 중국 상해신남양앙리교육과기지분유한공사(신남양)은 지난달 보유 주식의 약 절반 규모인 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지난해 8월 투자 계약을 통해 67억7290만원에 청담러닝 자사주 43만여 주를 사들인 뒤 보호예수 1년이 해제된 직후였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이후 7% 넘게 떨어지며 현재 3만원선 아래로 추락했다. 투자자 가운데서도 외국인이 지난달 이후 6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세로 일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자산운용이 지난달 청담러닝을 집중 매수한 것은 향후 전망을 염두에 두고 저가매수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담러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엔 메타버스를 접목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담러닝은 신남양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에이프릴 3.0’과 ‘아이가르텐 2.0’ 등의 커리큘럼으로 중국 영어교육 시장을 공략하며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교육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청담러닝의 교육 특성상 이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청담러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빠른 시스템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수강생들도 빠르게 늘고 있고 자회사와 연계 프로그램도 잘 구축돼 있다”며 “경영진이 향후 기반 기술인 메타버스 등 트렌드에도 잘 대응하고, 주주환원 의지도 강해 배당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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