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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미국과 함께 새 안보체계 마련 준비
13년 된 미국-멕시코 안보체계 프로그램 철회 예정
이민자 문제·마약밀수·인신매매 문제 해결 우선순위
멕시코 “미국에 더 많은 투자와 협력 요청할 것”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을 만나 새 안보체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멕시코와 미국이 각종 범죄를 다루는 데 있어 보다 세분화된 안보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8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만나 ‘미국-멕시코 안보.공중보건 프레임워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과 회담할 계획이다.

회담은 2008년 조지 W.부시 정부 시절 시작된 ‘메리다 이니셔티브(Merida Initiative)’를 끝내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의 요청이 반영된 것이다.

메리다 이니셔티브는 멕시코 내 마약거래와 조직범죄 척결을 위해 미국이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은 메리다 이니셔티브가 “과거 멕시코 마약 전쟁에 적용될 만한 프로그램”이라며 “멕시코에서 벌어지는 조직적인 범죄를 타파하기 위한 새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민자 문제는 양국 정부가 협력할 분야 중 하나”라며 “새 안보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는 인신매매와 마약밀수 문제 해결”이라고 AP통신에 전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특히 자국 이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이민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나라를 떠나기 전, 그들이 최소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은 “멕시코로 미국 총기가 불법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멕시코 검찰이 요청한 범죄인인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다시 열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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