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방서 시리아에 ‘진땀 승’…벤투호, 적지서 최강 이란 넘을까
12일 이란 원정서 4차전…피로누적+경직된 엔트리 운용 우려

벤투호를 구해낸 손흥민의 결승골 장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승리는 했지만 적지인 이란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최악의 참사가 날 뻔 했다.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복병 시리아를 천신만고 끝에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 결정력은 부족했고, 수비는 종종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시리아에 2-1로 어렵게 승리했다.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39분 뼈 아픈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놓칠 뻔 했지만 후반 44분 김민재의 헤딩 어시스트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해 가까스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벤투호를 바라보는 축구팬들은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이다. 앞서 이라크 레바논과 치른 홈 경기에서 단 1골을 넣으며 1승1무를 거둔 한국은 이번에도 비겼다면 남은 경기 일정에 큰 부담을 안을 뻔 했다. 다행해 승리했지만 이 정도 경기력으로 최강팀 이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7일 홈에서 시리아, 12일 원정에서 이란을 상대하는 힘든 일정을 치르는 중이다. 이때문에 한국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들은 짧은 시간동안 유럽에서 한국으로, 다시 중동으로 오가는 지옥같은 장거리 이동을 해야한다. 7일 시리아전에서 선발로 나선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등 유럽파 공격진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왔지만 여독과 시차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풀타임 가까이 뛰다보니 경기력도 최상이 아니었다. 후반 종반에는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7일 시리아전을 앞두고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때문에 7일 경기는 국내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유럽파 올인'을 택했고 결과는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 달 평가전에서 다리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손흥민이 이날 경기 막판 또 통증을 느껴 불안함을 안겨주고 있다.

또 중원과 포워드진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상대를 공략해내지 못하면서 시리아를 강력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부정확한 마무리도 아쉬웠지만, 지친 선수들 대신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지쳤다'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란과의 원정 경기는 홈에서 치른 시리아전과는 비교하기 힘들만큼 어렵다. 유럽팀을 연상케하는 피지컬과 기술을 가진 이란은 A조 최강으로 손색없다.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도 부담스럽다.

이란은 7일 UAE를 1-0으로 누르고 3연승으로 승점 9점,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일 이란과의 경기 승패가 조 1,2위를 가를 고비가 될 전망이다. '비기기가 아니라 이기러 간다'는 벤투호가 과연 어떤 카드를 들고 이란과 맞설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