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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킹메이커’ 녹색-자민, 사민과 손잡나
사민당 주도 ‘신호등’ 연정 논의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3·4위에 올라 ‘킹메이커’가 된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이 1위 사회민주당(SPD)과 연정 논의에 나서면서 사민당 주도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출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야당인 사민당 주도의 16년 만의 정권 교체가 유력해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14.8%를 득표해 118석을 얻은 녹색당과 11.5%를 득표해 92석을 얻은 자민당이 1위 사민당(25.7%, 206석)과 손을 잡으면 2위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24.1%, 196석)은 5·6위와 연대해도 집권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6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녹색당 공동대표인 로베르트 하베크는 이날 “자민당에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에 사민당과 접촉해 탐색전을 펼친 뒤 3자 대화로 옮겨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베크는 “일단 자민당에 제안한 것이다. 그들이 우리 제안에 어떻게 답할지 지켜보자”면서 “아직 논의된 바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즉시 크리스티안 린드너 자민당 대표가 호응했다.

린드너 대표는 녹색당이 제안한 사민당과의 3자 대화를 수용하겠다면서 당장 다음 날부터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녹색당과 자민당은 사민당, 기민·기사당 연합과 잇단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사민당은 회동 직후인 3일 녹색당, 자민당과 3자 연대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이에 녹색당과 자민당은 사민당 쪽으로 기운 듯한 인상을 줬다.

미하엘 켈르너 녹색당 사무국장은 ZDF방송에 사민당과의 협상에 대해 “역동적이고 좋은 협의였다”고 말했다.

친기업 성향인 자민당의 요하네스 포겔 부대표는 중도 우파 기민·기사당 연합과 정책적으로 가깝다면서도 기민·기사당 연합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트위터로 “지난 주말 3개당과 예비연정협상을 했는데, 1개당과의 협의 내용만 언론에서 볼 수 있었다”면서 “기민·기사당 연합에 말하고 싶다. 이는 눈에 띄고, 짜증 난다”고 밝혔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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