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근 3년간 메신저피싱 피해액 931억원…카톡 압도적”

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최근 3년 간 2만7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금액은 900억원이 넘으며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는 2만6834건, 피해금액은 931억원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9607건(216억원), 2019년 8306건(342억원), 2020년 8921건(373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1만1278건(466억원)이 발생, 이미 작년 한 해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이 중 상당수는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했다.

2018∼2020년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한 메신저피싱 건수는 2만1768건으로 전체의 81.1% 수준이다. 피해금액은 719억원으로 전체의 77.2%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을 사칭해 메시지를 보내고 금융거래정보를 가로채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기범은 "엄마", "아빠"라 부르며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고 접근한 뒤 피해자의 신분증 촬영본과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이후 원격조종앱과 전화가로채기 앱 등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인증번호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가로챈다.

피해자 본인도 모르는 새 사기범이 피해자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하고 금융거래를 하기 때문에 피해구제 신청도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강민국 의원은 "메신저피싱 피해사례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최근 정부가 메신저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권의 광고 메시지를 한시적으로 카카오 알림톡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이 오히려 스팸 사기 조직의 표적이 돼 피싱 사기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