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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샵 철수에 대리운전까지” 쪼그라드는 카카오?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카카오 이모티콘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기자] “헤어샵 철수하고 대리운전 업체 인수도 철회?…백기 든 카카오, 결국 쪼그라드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8월 인수한 전화대리운전업체 2곳에 대한 인수 철회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를 연내 철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오늘 5일 오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업 철수 계획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5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 추가 인수하기로 한 전화대리운전업체 2곳에 대한 인수 포기 의사와 함께, 향후 추가적인 대리운전업체 인수를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국내 전화콜 대리운전 1위 서비스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해 전화대리 호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8월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는 1577 외 콜업체 2곳을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같은 소식이 최근 알려지자 대리운전 업체들의 반발과 위기감은 극심하게 커졌다.

조 의원은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업체 추가 인수 포기는 이러한 콜업체들의 반발과 전방위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플랫폼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대리운전업체 추가 인수 포기와 함께 카카오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철수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을 연내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카카오 계열사가 운영 중인 카카오헤어샵 [카카오헤어샵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는 지난 2015년 하시스(현 와이어트)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카카오헤어샵을 출시했다.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약 24.52%의 와이어트 지분율을 가졌다.이후 뷰티 예약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초 예약시 미용실 업주들에게 25%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이 밝혀지며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혀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 철수설에 대해 “9월 중순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후, 이에 해당하는 사업들에 대해 내부 논의 중에 있는 단계”라며 “앞으로 골목 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에 더 이상 추가 진출하지 않고 중소사업자·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범수 의장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5일 각각 정무위,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김 의장과 류 대표가 헤어샵 철수 및 대리운전 인수 철회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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