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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문가 “백신접종 최소 80% 돼야 국경 완전개방”
[신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우려로 국경 통제를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호흡기 질병 권위자가 백신접종률이 최소 80~85%는 돼야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4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매체 인터뷰에서 “다수 중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거나 가벼운 증상만 보이는 것이 하나의 (개방 기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신 접종률 80%는 중 원사를 비롯한 전문가가 집단면역 달성 기준으로 제시해온 수치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28일 기준 전체 인구 14억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10만4000여명으로 70%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중 원사는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상황을 거론하면서 “각국, 특히 대국들의 전염 상황이 완화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낮아질 때 비로소 완전 개방이 가능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EPA]

그는 “중국은 올해 연말이면 백신 접종률 80% 이상이 되겠지만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명확히 떨어진다”면서 백신 개발 및 면역력 강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경을 완전 개방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지만, 중국 당국은 이미 해외 관람객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여부가 공식화할 내년 가을 제20차 당대회까지도 국경 통제를 이어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홍콩매체 명보에 따르면 다수의 중국 네티즌은 중 원사의 발언 이후 국경 개방 반대 입장을 표했으며, ‘위드 코로나’를 주장했던 또 다른 감염병 권위자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최근에도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을 비롯한 각지에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접경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이리(伊犁)에서는 전날 무증상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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