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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뱅 삼각구도 문연다…카뱅·케뱅·토뱅 전략은?
2% 수신, 파격 상품 들고 나온 토뱅
고객수 1위 카뱅은 영역 확대 추진
케뱅, 업비트 제휴와 그룹사 시너지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달 5일 출범하는 토스뱅크에 은행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부터 파격적인 상품을 예고하면서 시장 돌풍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미 자리를 잡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토스뱅크의 공격적 영업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토스뱅크는 한도 제한 없이 연 2%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과 2%대 금리의 신용대출을 예고하고 있다. 최대 한도도 2억70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타깃도 사회초년생 등 금융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로 명확히 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만든 신용평가시스템으로 이들의 신용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신용평가시스템은 아직 공개된 적은 없지만 기존 신용평가사의 금융 데이터와 토스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주거, 통신, 카드사용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4등급이하 중신용자를 자체 신용평가모형으로 이중 30% 이상이 등급 상향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증자 등 자본 확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가 선발 주자인 시중은행이나 다른 인터넷은행과 출혈경쟁을 불사하는 시점에서 자본이 부족할 경우, 서비스 지속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토스뱅크와 직접 경쟁하게 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관심은 ‘중·저신용자 대출’이다. 금융당국은 그간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소홀하게 했다면서 전체 대출의 일정 비율은 중·저신용자 대출로 취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21.5%, 카카오뱅크는 20.8%, 토스뱅크는 34.9%의 목표치를 당국에 전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중·저신용자의 25%(530만5000명)만이 금융권 대출을 이용 중이다. 인터넷은행 간 중·저신용자 고객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달 말까지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자 지원 프로모션 또는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역 확대를 시사했다. 비대면 주담대 출시 등 기존 여신상품을 다양화 하는 것은 물론 펀드나 보험,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상장시 모은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금융기술 또는 글로벌 기업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그룹사와 새로운 상품들을 다수 내놓았으며 이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KT와 함께 선보인 스마트통장처럼, 그룹사를 이용하는 고객에는 혜택을 더 주는 방식으로 케이뱅크-BC카드-KT 이용 고객 간 선순환을 염두에 두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이를 토대로 확보한 고객군과 업비트 거래 제휴 수수료 등 부가 수입을 기반으로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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