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중미 5개국과 ‘제1차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미 FTA는 한국과 중미 5개국(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온두라스·파나마) 간 체결돼 2019년 10월 1일 온두라스·니카라과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전체가 발효됐다. 이번 공동위는 FTA 발효 후 처음 열린 회의다.
우리 측에선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이, 중미 측에선 코스타리카 대외무역부 마르셀라 차바리아 대외무역국장이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중미 각국의 수석대표와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발효 1∼3년 차를 맞는 국가들과 교역 현황을 점검했다. 또 중미 5개국과 협정의 원활한 이행과 활용 촉진을 위해 FTA 이행 절차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공동위 절차 규칙과 이행기구 운영계획을 협의했다.
한-중미 양측은 FTA가 발효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FTA 혜택을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FTA 활용 정보 교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위에선 최근 한-중미 FTA 가입 의사를 표명한 과테말라의 가입 절차도 논의했다. 해당 절차가 확정되는 대로 가입 협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은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한-SICA(중미통합체제) 정상회의에서 한-중미 FTA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FTA 활용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논의했다”면서 “성공적인 FTA 이행을 위한 첫 행보인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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