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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반 년간 저축은행서 4500억 빌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자료
저축銀 신용대출 잔액 증가
30대는 1조1639억원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올해 6개월 만에 20대 차주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4487억 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조1639억원 늘었다. 올해 8개월간 전체 금융권에서 20대 금융채무불이행금액도 1조2000억원으로 5년 새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 제공]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20대 대출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조 5327억 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4487억 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이 4248억 원으로 올해 6개월 동안 늘어난 규모가 지난해 전 기간 동안 늘어난 규모보다도 많았다.

30대 역시 올 상반기 말 신용대출 잔액이 6조 6156억 원인데, 상반기에만 1조1639억 원 늘어 지난 한 해 늘어난 규모(1조 2853억 원)에 근접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9월 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대 19%에 이른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던 셈이다.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 의원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개월간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된 20대는 총 8만 3000여 명, 금액으로는 1조 204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인원은 근접했으며, 금액은 이미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금액은 최근 5년 새 가장 많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20대 금융채무불이행자는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장 의원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불안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체념에 빠진 청년 세대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은 물론, 내구제 대출 같은 불법 사금융에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며 "그 결과 급격하게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빚을 더 내주는 정책보다 청년 실업 부조의 문턱을 더 낮추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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