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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지지층 71% “대장동·고발사주, 영향無”…尹 지지층 75% “영향有”[헤경-KSOI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59% “영향있다”…35.8% “영향없다”
충성도·지지강도 높은 李 지지층 71.1% “영향없다”
尹 지지층 75.1% “영향있다”…보수층서 의혹 영향↑
‘곽상도子 50억’ 결정타…전개 따라 판세 ‘요동’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고발사주 의혹’,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 잇단 정치권 논란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층에선 10명 중 7명꼴로 지지 후보 교체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층 중에선 10명 중 7명꼴로 지지후보 교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 전체적으로는 논란 사안이 유권자들의 지지 후보 교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59%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26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실시된 첫 조사다. 향후 두 사건에 대한 수사와 정치적 공방의 전개 양상에 따라 대선후보 지지율에도 상당한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고발 사주 문건과 성남 대장동 개발 등 논란 중인 사안이 지지 후보 교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이 지사 지지층의 71.1%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별로 영향 없음 37.9%, 전혀 영향 없음 33.2%).

영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5%(매우 영향 있음 12.2%, 대체로 영향 있음 13.3%)에 불과했다. 이는 대선주자 지지층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준비한 '수저 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

윤 전 총장 지지층에서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영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1%(매우 영향 있음 53.1%, 대체로 영향 있음 22.0%)로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영향 없다”는 답변은 20.8%(별로 영향 없음 15.5%, 전혀 영향 없음 5.2%)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서는 “영향 있다”는 응답이 59.0%(매우 영향 있음 39.5%, 대체로 영향 있음 19.6%)로 절반을 넘어섰다. “영향 없다”(별로 영향 없다 21.7%, 전혀 영향없다 14.2%)는 35.8%였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층은 특히 충성도가 강하고 지지 강도가 세다”며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 모두 언론의 집중보도와 공격 양상은 비슷했으나, 대장동 의혹의 경우 의혹이 전개될수록 결정적인 팩트(사실)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곽상도 아들 50억 논란’이 터지면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더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지지층 뿐만 아니라 보수 지지층에서는 ‘후보를 바꾸더라도 지지 정당은 안 바꾼다’는 경향이 강하다”며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일시적인 결집이 일어났으나, 꼭 윤석열이 아니더라도 홍준표, 유승민 등 다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상도 의원.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 관련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연합]

실제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에서도 “영향 있다”는 응답이 각각 72.0%, 73.2%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봐도 지지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응답은 보수지지층 사이에서 높았다.

보수층의 경우 73.8%(매우 영향 있음 56.6%, 대체로 영향 있음 17.2%)가 “영향 있다”고 응답한 반면, “영향 없다”는 23.0%(별로 영향 없음 15.3%, 전혀 영향 없음 7.8%)에 그쳤다. 진보층은 39.4%(매우 영향 있음 20.3%, 대체로 영향 있음 19.1%)만 “영향 있다”고 답했으며, “영향 없다”는 55.6%(별로 영향 없음 24.2%, 전혀 영향 없음 31.4%)였다.

눈에 띄는 점은 중도층과 무당층이다. 중도층은 61.0%(매우 영향 있음 39.0%, 대체로 영향 있음 22.0%)가 “영향 있다”, 36.0%가 “영향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당층(잘 모름)의 경우 “영향 있다”가 46.7%, “영향 없다”가 26.3%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의 경우 “영향 있다”가 59.7%, “영향 없다”가 32.7%로 집계됐다.

이 소장은 “중도·무당층의 경우 아직까지 논란에 대한 명확한 정치적 판단을 내리기에 팩트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 확실한 만큼, 자신의 정치적 판단을 표출시키기에는 다소 주저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헤럴드경제-KSOI 대선 여론조사 개요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표본수-전국 1004명(조사는 1004명 완료했으나 1000명으로 가중치 주어 산출)

*피조사자선정방법-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6.8%

*가중값 산출 및 적용-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8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2021년 9월 26일~9월 27일 (2일간)

*의뢰기관-헤럴드경제

*조사기관-(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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