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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중앙은행 총재, 양적완화 종료 전 금리인상 시사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사례가 느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이날 진행한 한 이코노미스트 단체 연설에서 자신과 통화정책위원을 거론, “우리 모두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맞추기 위해 정책을 다소 완만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시작한 통화정책에 대한 부양책은 어느 시점에서 풀어야 하고, 그건 은행 금리 인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적절하다면 현행 자산 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의 종료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통화정책위원회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선택권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최근의 증거가 그런 사례를 보강했다고 보이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처로 지난해 10% 가까이 추락한 뒤 급격히 반등한 상황이다.

영란은행은 지난 2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1%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주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도 목표치의 2배가 넘는 4%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는 3.2%다.

총 9명의 통화정책위원 가운데 2명은 8950억파운드(약 1447조9757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베일리 총재는 “영란은행의 주요 과제는 물가 수준의 일회성 증가와 연간 인플레이션율의 장기적 증가를 야기하는 요인을 구별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화정책은 일반화되지 않는 공급 충격에 대응해선 안 된다면서다.

금융시장은 영란은행이 내년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bp(1bp=0.01%포인트) 올리고, 같은 해 11월까지 0.5%로 인상한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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