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프랑스가 빈곤국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늘린다.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개최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행사에서 "다른 대륙에서 백신 접종이 뒤처져 있다는 사실은 불공평하다"며 "이전에 약속한 것의 두 배인 1억2000만 회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유행을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라고 말하며 백신 기부를 당초보다 두 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금까지 기부를 약속한 백신은 모두 11억 회분에 이른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분배하기로 약속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20억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이달 초 열린 아프리카 연합(AU) 회의에서 자국민들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할 기회를 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도 "백신 인종 차별을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선진국과 빈곤국 사이의 백신 격차의 심각성을 여러 차례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