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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대장동 개발비리, 철저히 파헤쳐 누구든 엄벌”
25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합동연설회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개발비리'로 규정하며 강공
"부당 이득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 피해 보상"
尹 '고발사주' 의혹 동시 언급 "엄정한 책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광주에서 "대장동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요즘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신다. 법에 따라 부당 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토록 하겠다.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사건도 동시에 언급하며 "공수처와 검찰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수사를 요구한다. 결과에 따라 누구든 법에 따라 엄정한 책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선판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을 동시 겨냥하며 자신의 도덕성 우위를 강조한 모습이다.

그는 먼저 "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늘 긴박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불과 1.6%, 노무현 대통령은 2.3% 차이로 이겼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다"면서 "한 발만 잘 못 디뎌도, 한 치의 흠결만 있어도 패배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슬아슬한 선거"라고 지적했다.

세 명의 민주당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던 것은 "모두가 흠 없는 후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느냐.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것이냐"며 "오늘 광주 전남이 명령해 달라. '흠 없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한 표, 한 표는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라며 "결코, 죽은 표가 돼서는 안 된다. 대선 승리로 가는 결단의 출사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앞서 배출한 세 명의 대통령들과 함께 일했다는 점을 앞세워 자신의 풍부한 국정 운영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은 저를 적당히 공부시키지 않으셨다. 저 역시 그 학교 졸업장을 적당히 받지 않았다. 혹독하게 배우고, 탄탄하게 성장했다"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저 이낙연이 그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저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네 번째 대통령이 되기 위해 광주에 왔다.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하기 어렵다는 낡아빠진 편견을 깨기 위해 왔다"며 "준비된 후보라면 어느 지역에서도 지지를 받아 이긴다는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승리의 길을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는) 시대정신, 호남정신을 실천할 후보여야 한다.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여야 한다. 민주당 지지를 유보한 국민의 표를 더 많이 얻을 후보여야 한다"며 "그런 후보가 바로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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