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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이동량 5.4%↑…“비수도권 확산 막아야…신속검사 중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중구 소공로 일대가 한산하다(왼쪽사진). 반면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위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 동안의 이동량은 전주보다 5.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석 연휴(9.18∼22)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신속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수도권 인구의 이동 증가가 계속됐기에 수도권의 유행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직장과 학교로 복귀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휴대전화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주간(9.13∼19) 이동량 통계를 통해, "전국적으로 총 2억4569만건에 달해 직전 주(9.6∼12)의 2억3302만건 보다 5.4%(1267만건) 증가했다"며 "4주 연속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이 기간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245만건에서 1억2615만건으로 3.0%(370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1057만건에서 1억1954만건으로 8.1%(897만건) 증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주에 대한 분석은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휴 이동량 변동에 따른 확산세 전망은 추후 분석 결과를 보고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동향에 대해 8월 둘째 주 일평균 1077명에서 매주 증가하고 있다. 이는 유행이 재확산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주간(9.12∼18)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798.7명으로, 직전 주(9.5∼11)의 1725.4명보다 73.4명(4.3%) 늘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384.3명으로, 직전 주(1233.9명) 대비 150.4명(12.2%)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414.4명으로, 직전 주(491.4명)보다 77.0명(15.7%)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5.3명)이 전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5명을 넘어 비수도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충청권(2.7명), 강원(1.9명), 경북권·경남권(각 1.3명), 호남권(1.1명), 제주(1.0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1.03으로 소폭 상승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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